<앵커>

국내 금융상품 유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펀드슈퍼마켓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고, 또 개선점들은 없는지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출발은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오더군요.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했으니까. 딱 1주일.

영업일수로는 5일이 됐습니다.



영업첫날 1400여 계좌가 개설된 것을 비롯해서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누적해 4,292계좌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루평균 8~900개 정도의 신규 펀드슈퍼마켓 계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은행 전체가 한달평균 펀드 신규계좌가 1만8천개 정도 개설되는데요. 이를 영업일 수로 생각해 계산해 보면 은행권 전체에서 하루평균 800여개의 신규 개좌가 개설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번 펀드슈퍼마켓의 출발이 무난하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과장은 아닌 셈입니다.



또 펀드슈퍼마켓은 사실 첫 거래가 가장 번거로운데요.



일단 펀드슈퍼마켓 계좌 개설을 대행 해주는 우리은행과 우체국, 이렇게 두개 기관의 지점을 직접 들러서 본인임을 확인하고 계좌개설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또 계좌를 개설한 이후 다시 온라인상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는 절차를 마쳐야 펀드슈퍼마켓에서 흔히 말하는 펀드 직구가 가능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영업이 시작되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은 앞으로의 상황을 더 기대하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2>

신규계좌가 만들어진 것하고 실제 펀드 매매 행위하고는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실제 매매된 펀드와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얼마나 되나?





<기자2>



5영업일 동안 펀드슈퍼마켓 계좌로 들어온 자금은 약 40억원 정도입니다.

이중 절반 정도는 실제 펀드구매를 통해 펀드들로 유입됐는데요.



어떤 펀드들이 주로 팔려나갔는지 조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연기자 R...>



아주 큰 자금은 아니지만 개인들의 온라인 펀드구매가 시작됐고 또 앞으로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펀드는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이들 계좌가 모이고 늘어나면 일명 복리의 효과 즉 눈덩이처럼 갈수록 자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죠.



특히 재밌는 것은 최근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가 많이된 펀드들과 펀드슈퍼마켓에서 많이 팔린 펀드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주일만의 판매상황을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성급할 수도 있지만 도리어 최기에 적극적인 시장참여자들의 펀드가입 동향은 향후 이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좋은 방향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가치주펀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것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펀드가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펀드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인데요.



사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들과는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 소수의 펀드만을 운용하고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펀드를 판매하는 등 고유의 펀드운용과 회사 경영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일반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비교적 가입이 어려웠던 상품의 판매채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3>

숨어있던 강자들이 이번 펀드슈퍼마켓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군요?

하지만 일주일 정도 영업을 했으니 개선점 같은 것들도 나타났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온라인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죠.



하지만 이런 온라인 거래의 간편함과 이해도가 높아야할 필요성이 있는 금융상품 판매가 결합되다 보니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개방형 판매채널이다 보니 앞서 설명드린대로 계좌를 개설하고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면 펀드거래를 할수 있다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1천여개에 달하는 펀드 중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스스로 골라낼 정도의 상품이해가 뒷받침 되야하고 또 온라인의 금융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계좌이체부터 공인인증 또 개인정보제공과 관한 동의의 절차를 거쳐야합니다.



더구나 펀드는 예금과는 달리 원금보전이 안되는 투자상품인 만큼 자산의 투자성향과 손실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등의 동의를 하는 절차도 거쳐야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인터넷이나 온라인 친숙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금융상품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직접 거래를 해보니 거래 과정에서 헷갈리는 상황들이 많았는데요.



문의를 위해 안내전화를 시도해 봤지만 통화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실제로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에는 예상보다 많은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현재 콜센터 인원 확충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사업초기인 만큼 투자자들과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4>

전체적으로 무난한 출발이라고 평은 해주셨는데...

펀드슈퍼마켓, 성공적으로 정착은 될 수 있을까요?



<기자4>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펀드슈퍼마켓은 분명히 모두에게 열려있는 펀드 판매채널이지만 모두가 다 할 수는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거나 온라인 거래가 불편한 분들은 지금처럼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 가셔서 직접 설명듣고 어느정도 완벽히 이해를 하고 펀드상품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융이해도가 높고, 이런 서비스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거나 이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사람들은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있지만 백화점과 마트 그리고 동네 슈퍼마켓이 공존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죠.



하지만 온라인쇼핑몰의 등장은 우리나라 일반 상품 유통시장에 많은 변화를 준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변화가 펀드유통시장 그리고 나아가서는 다른 금융상품시장에서도 오는 전환점으로써의 펀드슈퍼마켓의 의미를 크게 두는 것입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판매채널이 성공적으로 살아남는게 유리한데요.



펀드 슈퍼마켓의 도입 이유도 좋은 펀드보다 단지 수수료가 비싼 펀드나 계열사 펀드를 더 많이 추천하고 판매하는 현실에서 정말 좋은 펀드를 저렴한 비용에 살 수 있는 채널이 존재한다는 것은 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도 판드시 필요합니다.



이상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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