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갖춘 단지…분양 경쟁력 '충전 완료'
최근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아파트도 공급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자체개발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들을 배치하는신규 분양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GS건설이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서 다음달 분양하는 ‘한강센트럴자이’에는 단지 내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이 도입된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은 지하주차장에 3개소가 설치된다. GS건설이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순차 충전시스템이다. 차 여러대가 충전기에연결되며, 충전이 완료되는 순서대로 다음 차의 충전이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박희석 GS건설 분양소장은 “전기차 보유 가구가 퇴근 후 단지 내 지하 주차장에서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며 “아파트는 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가량 소요되다 보니 앞으로의 수요를 반영해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경기도 일산위시티에 공급한일산자이 아파트에서국내 아파트 단지 중최초로전기자동차를 단지별로 2~3대씩 운영 중이다. 일산자이 전기자동차는단지 내에서 어르신,어린이등의 이동과 짐 운반 시에 이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분양되는 대부분의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0년 전기자동차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러그인 HEV 충전스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한 바 있다. 올해 공급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공급했던 ‘래미안 대치청실’의 지하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완속) 6대가 설치된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 더샵’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의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설비를 구축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는 것은 전기차 신규 모델의 출시가 이어지면서전기차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기아차가 쏘울EV를 출시했고 BMW는 i3 판매를 시작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1000대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상황임에도 충전소가 많지 않아 아파트 단지에 충전시설을 갖출 경우 단지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