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로 방어하고 있지만 물량이 크지 않아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25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17%) 내린 1995.02를 나타냈다.

이날 기관 '팔자'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990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기관 매도세가 더 거세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전날에도 10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3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6억 원, 24억 원 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에선 227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53억 원, 비차익거래는 174억 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쪽이 더 많다. 운수장비가 1.14%로 가장 낙폭이 크고 전기가스(0.73%), 기계(0.44%)등도 떨어졌다. 전기전자(0.51%)는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유지해 1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삼성중공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는 2% 넘게 밀렸다. 현대차는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이었던 2조248억 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늘어난 21조6490억 원, 순이익은 2.9% 감소한 2조28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S-OIL과 이마트도 각각 1%씩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재 292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31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126개는 보합이다. 거래량은 19637만 주, 거래대금은 2482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다.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0.11%) 오른 561.74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억 원, 7억 원 매수 중이고 개인은 14억 원 매도 우위다.

키이스트가 중국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와의 투자 유치 협상 결렬 소식에 5% 급락했다. 넥슨지티,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들은 전날 '셧다운제' 조항이 합헌이라는 헌재 판결이 나온데 따라 2~4%씩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내린 103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