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프랑스의 고속열차 테제베(TGV) 생산업체인 알스톰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가 알스톰에 제안한 인수가는 130억달러(약 13조5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스톰의 현재 시가총액보다 25%가량 큰 금액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알스톰은 GE가 인수한 기업 중 가장 비싼 기업이 된다. GE는 알스톰의 TGV 기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르면 다음주 정식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1분기 실적발표 때 10억~40억달러 수준의 기업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좋은 가치가 있고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GE의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기업이라면 더 많은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GE는 GE캐피털 등 금융부문을 축소하고 제트엔진, 기관차, 산업장치 등의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알스톰은 지난해 화력발전설비 판매 부진 때문에 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부터 2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부채 감소와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