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녹두를 얼굴에…화장품 '발효'에 꽂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붉은 누룩 쓴 한율
대나무 추출 숨37
녹두 들어간 세니떼
곡물 자연숙성이 대세
대나무 추출 숨37
녹두 들어간 세니떼
곡물 자연숙성이 대세

아모레퍼시픽 한율이 여주 쌀을 흙으로 만든 옹기에서 8일 동안 빨간 누룩으로 발효시켜 지난달 출시한 ‘진액 스킨’(150mL·3만5000원)은 ‘천송이 스킨’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사용하면서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문의가 쇄도했다.



발효 화장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동충하초와 산삼을 발효시켜 만든 성분에 녹용, 당귀, 산수유, 오가피 등을 섞은 ‘기앤진 크림’(50mL·15만원)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가 된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워 중국인들에게 ‘궁중 한방’ 이미지를 심어준 점이 주효했다. 또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어 고급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지난해 세포 화장품이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쌀, 콩 등 친숙한 한약재 및 곡물로 만든 발효 화장품이 인기”라며 “원재료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품이라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