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 허위 인터뷰를 한 홍가혜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관계자는 “홍 씨가 전날 밤 10시10분쯤 혼자 경찰서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가혜 씨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민간 잠수부 자격증을 실제로는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전날 오후 본청 기자실에서 마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참사와 관련해 끊이지 않는 괴담과 유언비어에 대해 다시 한번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홍가혜 씨는 “뜬 소문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8일 오전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밝힌 홍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며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 씨의 발언에 대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 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전날부터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됐으며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즉각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 역시 그의 증언에 반박하고 나섰으며, 여기에 그의 과거까지 더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홍씨는 과거 걸그룹 티아라의 전멤버 화영의 친척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유명 야구선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모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등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뿐만 아니라 MBN 방송 이후 홍씨의 트위터 캡처 장면으로 추정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해당 글에는 “내가 MBN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꼬우면 너네들도 현장 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 보든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 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어 분노를 키웠다.



한편, 홍가혜의 거짓 인터뷰 논란에 대해 MBN 측은 해당 인터뷰 동영상을 삭제하고, 보도국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민을 우롱한 홍가혜 경찰 출두 소식에 누리꾼들은 "홍가혜 경찰 출두, 다시는 저런 짓 못하도록 해야한다", "홍가혜 경찰 출두, 그동안 허위사실 유포한 다른 사람들도 처벌하라!!", "홍가혜 경찰 출두, 정신병원에 가봐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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