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종인이 수중 엘리베이터로 알려진 ‘다이빙벨’을 가지고 진도에 갔지만 당국은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는 사재를 털어 다이빙벨을 진도 팽목항에 가지고 갔지만 현재 수색 작업에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재 털어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 작업용 cctv 등 수십 톤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가득 싣고 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구조당국이 난색을 표해 밤새 부두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 아... 시간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오늘 새벽 1시 팽목항에 도착, 밤새 발이 묶여있는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의 모습. 구조 당국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곤란하다’며 이종인 대표 일행이 탄 바지선의 출항을 막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엔 이종인 대표 일행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다이빙벨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이게 다이빙벨 세트입니다. 10톤이 넘죠. 구조당국이 이종인 대표 일행을 막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들, 이대로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그가 가져간 다이빙벨은 지난 2000년에 제작돼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며 ‘물 속 엘리베이터’로 불린다.



한편, 정부는 다이빙벨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다이빙 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엘리베이터 형식으로 내려갈 수 있어 20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럴 수 있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 하면서 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런 것(다이빙 벨 등)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며 다이빙벨 설치에 드는 시간도 문제로 꼽았다.



현재 당국은 세월호 수색을 위해 공기공급 호스를 연결한 표면공급식 잠수방식과 공기통 잠수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종인 대표 말대로 다이빙벨 시도라도 해봐라", "다이빙벨 가지고 진도 찾아간 이종인 정말 멋지다", "이종인 대표 말대로 다이빙벨 유속 견딜 수 있다는데 왜 무시하는건지 모르겠다", "다이빙벨 두고 이종인 대표랑 정부 말이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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