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11월 접수가 폐지돼 수시 지원율과 합격 가능 성적의 하락이 예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한 후 일찍 지원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1일 학원가와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는 9월과 11월에 진행돼 온 수시접수가 9월 한 번으로 통합된다. 그동안 총 6번의 지원 기회를 두 번에 나눠 사용할 수 있었다면 올해는 9월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선 교과와 적성 전형 위주로 11월 접수가 시행됐기 때문에 지원율과 합격 가능 성적의 변화가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11월 접수 폐지가 수시 지원율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11월 접수가 9월 접수에 비해 지원율이 높아 9월 접수로 통합시 지원율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존 11월 접수는 수험생 본인이 수능 가채점 성적과 학생부 성적 등을 토대로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이 가능했다. 따라서 11월 접수가 9월 접수에 비해 지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다른 전형 요소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원율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원율 감소는 합격가능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접수 시엔 본인의 수능성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 대학은 기준 미충족자로 인한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

각 전형요소들을 합산한 최종 합격생들의 성적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서울 외 지역대학 교과 전형의 경우도 앞당겨진 접수일정 탓에 지원을 꺼려 합격 성적이 낮아 질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학생부성적과 수능모의평가 성적에 대한 분석을 좀 더 일찍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9월에 접수하게 되면 수능 성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6월 평가원 결과와 9월 평가원 가채점 결과를 통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모집요강을 통한 전형숙지도 강조했다. 특히 적성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적성시험일이 수능 전 또는 수능 후로 구분돼 전형을 더 꼼꼼하게 숙지해야 한다. 수능 전 시험을 치르는 경우 수능과 적성 고사 준비를 병행해야 해 본인의 학업계획을 명확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1월 접수 폐지로 인해 예상되는 지원율과 지원성적의 하락이 일부 학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겁을 먹고 지원을 꺼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한다면 오히려 수월하게 합격할 수 도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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