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 내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자치공화국이 또다시 독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과 의회,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호소문에서 지난 2006년 9월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97% 이상의 주민이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의 독립과 러시아 병합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국제법의 관례에 따르면 주민들의 자체 결정권은 정치적 결정의 기초가 돼야 하며 모든 국가는 이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親)러시아 성향의 자치공화국이다. 50여만 명의 인구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