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주가 급브레이크…'주가팡' 시즌2 언제쯤
선데이토즈가 스마일게이트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준 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1월 모바일게임 '애니팡2'를 출시한 뒤 그간의 주가 부진 설움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달까지 주가가 174% 폭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정웅 대표 등 창업자들이 스마일게이트홀딩스(20.7%)에 지분을 넘기면서 주가 상승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날까지 3% 상승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스마일게이트와의 시너지 효과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이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들이 그대로 회사를 꾸려나갈 예정이지만 지분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스마일게이트에 선데이토즈 주가 운명이 달려있다. 스마일게이트를 통한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주가 급등이 재현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말까지 시너지 효과 보여준다"

전날 하나대투증권이 주최한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선 선데이토즈 부스에 가장 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향후 스마일게이트와의 시너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재무 이사는 "현재 스마일게이트 측과 만나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적인 힘으로 글로벌에 진출하기 힘들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이러한 고민들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업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게임 하나로 1조 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민 이사는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진출을 고려했을 때 회사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선데이토즈의 글로벌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보다 많고, 텐센트와의 관계도 우호적"이라며 선데이토즈가 글로벌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애니팡2의 앱스토어 인기순위를 고려했을 때 선데이토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50억~600억 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앱스토어 인기 1~2위 게임의 경우 일일 매출액은 3억~5억 원이기 때문이다.

공 연구원은 "현재 발생하는 일평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많다"며 "애니팡2의 매출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