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업체 한섬의 편집매장 ‘탐그레이하운드’의 실적이 현대백화점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탐그레이드하운드의 매출은 지난해 70억원을 기록해 전년(3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개점 첫해인 2008년 매출이 12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탐그레이하운드의 도약은 2012년 1월 한섬을 인수한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의 지시로 인수 첫해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무역센터점, 올해 목동·대구점에 탐그레이하운드 매장을 전진 배치했다. 올해 상반기에 울산점에도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은 탐그레이하운드를 올해 110억원, 2017년까지 300억원 매출 규모의 편집매장으로 안착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700억원이었던 한섬 매출도 2017년까지 1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