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의 자발적 노력에 편승하는 정책 홍보는 그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대 그룹이 어제 동반성장 발표대회를 열었다. 각 그룹은 예상과 다르지 않게 다양한 협력사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원금액만도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사실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늘 해왔던 일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일제히 협력사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이런 장면은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경제계의 호응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물론 정부로서는 협력사 지원을 동반성장정책의 성과인 양 크게 홍보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기업이 정부 정책 때문에 지난 3년간 수조원 이상을 협력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해석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다. 협력사를 쥐어짜기만 하던 대기업이 정부 때문에 돌연 협력사 지원체제로 돌아선 것 같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대기업은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협력사와 동맹관계를 형성해 왔던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대기업 협력사에서 히든 챔피언들이 많이 탄생하는 것도 대기업과 납품사의 꾸준한 상호 노력과 협력의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바로 그 증거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50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 밑바탕에는 출범 34년째를 맞는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도 있다. 이 협성회원 중 지난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 7개사는 벌써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어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2001~2012년 대기업으로 성장한 협력사만도 139개에 달하고, 중견기업으로 큰 협력사도 109개다. 현대차가 미국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에 협력사와 동반진출한 결과들이다.
대기업이 세계 1등이 되면 협력사도 세계 1등이 돼야 한다. 이게 바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진짜 동반성장이다. 정부는 전시성 행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정책의 성과를 억지로 포장할 이유도 없지 않나.
물론 정부로서는 협력사 지원을 동반성장정책의 성과인 양 크게 홍보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기업이 정부 정책 때문에 지난 3년간 수조원 이상을 협력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해석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다. 협력사를 쥐어짜기만 하던 대기업이 정부 때문에 돌연 협력사 지원체제로 돌아선 것 같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대기업은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협력사와 동맹관계를 형성해 왔던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대기업 협력사에서 히든 챔피언들이 많이 탄생하는 것도 대기업과 납품사의 꾸준한 상호 노력과 협력의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바로 그 증거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50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 밑바탕에는 출범 34년째를 맞는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도 있다. 이 협성회원 중 지난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 7개사는 벌써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어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2001~2012년 대기업으로 성장한 협력사만도 139개에 달하고, 중견기업으로 큰 협력사도 109개다. 현대차가 미국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에 협력사와 동반진출한 결과들이다.
대기업이 세계 1등이 되면 협력사도 세계 1등이 돼야 한다. 이게 바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진짜 동반성장이다. 정부는 전시성 행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정책의 성과를 억지로 포장할 이유도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