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기업은행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발행이 언제 성사되느냐에 따라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매각 작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GDR(해외주식예탁증서)을 3,177억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대주주인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해말 사들인 자사주 2,620만여주를 GDR 형태로 다시 처분하기로 한 겁니다.



정부는 GDR 발행이 성공할지 여부를 기업은행 못지 않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GDR 발행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계획이 부각돼 GDR 발행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해 보유중인 기업은행 지분 9.9%를 매각해 5,862억원의 세외수입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만약 기업은행이 GDR 발행에 실패할 경우 정부의 지분 매각도 어려워져 세수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GDR이 발행되면 60일간 정부 보유 물량을 팔지 않기로 기업은행과 약속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한 대기 물량이 있는 상황에서 60일 락업을 걸지 않을 경우 GDR 발행시 투자자 유치나 가격 조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은행의 GDR 매각 시한은 6월말까지인데 시한이 다 돼서야 발행이 성사될 경우 정부는 9월 이후에나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게 되고 이럴 경우 운신의 폭은 좁아지게 됩니다.



갈 길 바쁜 정부로선 기업은행의 GDR 매각 작업이 조기에 성사되길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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