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호암상 남홍길·이상엽 교수 등 5명 선정
호암재단은 2일 남홍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등 5명을 제24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는 △과학상 남홍길 교수(57·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공학상 이상엽 교수(50·KAIST) △의학상 김승국 교수(51·스탠퍼드대) △예술상 홍혜경 성악가(55·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 △사회봉사상 김하종 신부(57·안나의집 대표) 등이다.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남 교수는 식물의 성장과 노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발견해 식물생물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학상의 이 교수는 개량한 대장균을 이용해 포도당에서 가솔린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는 김 교수는 췌장 내 인슐린 분비세포의 증식과 노화를 조절하는 인자를 발견해 당뇨병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술상 수상자인 홍 성악가는 풍부한 성량과 서정적인 음색으로 지난 30여년간 세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명성을 쌓았다. 사회봉사상의 김 신부는 ‘안나의 집’을 운영하며 지난 20년간 노숙인 홀몸노인 등을 위해 헌신해 왔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의 호인 ‘호암’을 따서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30일 열린다. 수상자들은 상장 및 메달(순금 50돈)과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