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인근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에어버스 여객기 A320의 날개부품 ‘샤클렛’을 조립하고 있다.  /한진 제공
김해공항 인근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에어버스 여객기 A320의 날개부품 ‘샤클렛’을 조립하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그룹은 ‘종합 수송 전문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친다’는 목표 아래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협력사와의 상호 윤리경영 강화,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협력업체 선정 시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입찰 참가 회사들의 윤리정책과 재무상태, 직원 교육 프로그램, 안전 및 보건정책, 인권보호와 법적 노동시간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또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원자재 가격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가 매입한 고가 장비를 협력업체에 재임대해 협력사의 장비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고가 장비 세일앤리스백 제도’와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이로 인한 비용 절감액을 분기별로 협력사와 나누는 ‘협력 이익배분제’를 실시 중이다.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협력사 전용 포털사이트인 ‘인터넷 서플라이어 포털(ISP)’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는 ISP를 통해 일감 발주와 입고, 대금지급 정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제안 및 문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정비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협력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매년 두 번 정기 간담회와 매달 분과협의회를 각각 열어 협력사들의 건의 사항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 보잉 B787과 에어버스 A320 등 여객기 부품제작에 참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품질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은 협력사 직원에게 유니폼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협력사 직원 및 직계가족 경조사도 지원하며, 협력사에서 영업소를 신규 개설할 때 간판 제작비를 비롯한 비용 일부를 보조한다. 계열사 한국공항은 협력사의 무사고 무재해 달성 시 포상하며 장거리 사업장으로 출퇴근하는 협력사 직원을 위해 통근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작업에 필요한 유류와 화학제품 등 고비용 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지급한다. 협력사 직원에게도 자사 직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사원용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