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I가 소재전문기업인 제일모직을 합병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소재와 부품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자부문 수직 계열화를 이뤘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에 자산총액 15조원의 대형 계열사가 탄생했습니다.



2차전지 생산 전문업체 삼성SDI가 소재전문 기업인 제일모직을 합병합니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단순합산으로 자산 15조원, 매출 9조5천억원, 시가총액 10조원의 거대 계열사가 됩니다.



60년 이상 삼성의 모태기업으로 남아있던 제일모직은 이번 합병으로 법인은 사라지지만 상호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패션사업부문을 에버랜드에 양도하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상호사용권도 함께 넘겼기 때문입니다.



삼성SDI는 친환경·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제일모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회사가 보유한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사업,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 등을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SDI를 통해 제일모직을 합병함에 따라 소재(제일모직)와 부품(삼성SDI), 완제품(삼성전자)으로 이어지는 전자 부문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가 되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9조원 이상의 회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박상률기자 sr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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