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취업자 10명 중 3명은 취업 후 2년 내에 일자리를 옮겼고, 이전 직장에 비해 월평균 45만원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유지비율이 가장 높은 취업자는 교육대 졸업자였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2차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방식은 2008년 9월과 2009년 2월 대학(전문대 포함) 졸업자 1만801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상태 등 2010년 1차 조사를 했고, 2년 후인 2012년 동일집단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따르면 2년간 동일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51.1%, 일자리를 옮긴 비율은 28.4%였다. 일자리 유지자는 남성이 54.7%, 여성이 47.3%로 남성의 일자리 유지비율이 7.4%포인트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교육대 졸업자가 일자리를 유지한 비율이 86.9%로 가장 높았고, 4년제 대학 졸업자 51.9%, 2~3년제 대학 졸업자 48.6% 등의 순이었다.
취업자의 평균 월소득은 228만3000원으로 2년 만에 약 39만3000원(20.8%) 상승했다. 상승률은 남성(22.4%)이 여성(17.6%)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이직 여부에 따른 월소득은 2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취업자가 월평균 251만5000원을 받아 이직자 평균 204만9000원보다 많았다. 이는 일자리 유지자의 정규직 비율(82.1%)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직자의 월평균 소득 상승률은 28.6%(45만6000원)로 조사돼 일자리 유지자(2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남성 이직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37만8000원으로 이전 직장(178만5000원)에 비해 33.3%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옮긴 이유는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고 계약 기간 종료(10.6%), 낮은 보수(8.9%), 근로시간 및 근로환경 열악(7.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률의 경우 2009년 전체 대졸자 48만명 중 85.4%가 현재 취업상태로 1차 조사 당시 7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면 1차조사 때 각각 8.9%, 16.1%였던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4.2%, 10.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년간의 조사결과를 보면 대졸자들이 노동시장 진입 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이직을 많이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월소득, 정규직 여부, 일자리 만족도 등을 따져볼 때 이직자보다 일자리 유지자의 고용의 질이 양호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