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주식고수 윤병강 회장, 30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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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투자노트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1일 장내에서 일성신약 주식 82주(0.01%)를 주당 7만3437원에 모두 602만원어치를 샀다.
일성신약 주가는 작년 5월23일 장중 8만4300원까지 오른 뒤 계속 떨어져 지난달 19일엔 7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윤 회장의 자사주 매매가 ‘저가 매수’라는 해석이 먼저 나오는 이유다. 윤 회장은 2004년 일성신약을 통해 삼성물산 주식(2.03%·326만4070주)에 투자, 현재 평가이익만 1294억원에 달한다. 26일 종가는 7만6200원이다.
상장폐지 위기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란 분석도 있다. 일성신약은 올초 ‘작년 하반기 월평균 거래량 2만주 미만’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올 상반기에도 월평균 거래량이 2만주를 넘지 못하면 하반기에 상장폐지된다. 일성신약의 지난 1~2월 월평균 거래량은 4534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회사 자기주식을 합한 지분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유통 가능 주식이 적다”며 “유동성 공급자(LP) 지정 등을 통해 거래량을 늘리지 않으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성신약 측은 “회장의 개인적인 주식매매여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거래량이 적지만 유동성 공급자 지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