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59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니 보건부는 AFP에 지난달 9일 이후 남부 숲 지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80명이 감염된 것으로 등록됐으며 그중 최소 5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니 정부는 이번 전염병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과학자들이 역학조사를 펼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는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출혈열 형태로 발병하며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혈액과 인분, 땀과의 직접적인 접촉 혹은 성적 접촉이나 오염된 사체를 만지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지금까지 여덟 차례 에볼라가 출현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2년 5~11월 62명이 감염돼 34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국제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 위생 전문가 등 24명으로 꾸려진 팀을 이미 기니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코나크리<기니> AFP=연합뉴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