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노사분규 끝에 인도 생산공장 2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도요타는 17일 성명을 내고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시 인근의 공장 2곳에서 고의적인 작업 중단과 관리직을 향한 위협이 이어져 지난 16일 직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노동조합 선동 하에 특정 근로자들이 고의로 생산라인 작업을 중단하고 상급자를 협박하는 등 최근 25일간 일에 지장을 줬다"며 "생산직 및 관리직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대변인인 스미노 나오키는 곧 생산을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도 공장 재가동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스미노 대변인은 두 공장의 조업중단으로 1일 7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직장폐쇄 조치에 앞서 도요타는 최근 10개월 동안 노조와 임금협상을 벌였다.

폐쇄된 공장 2곳은 도요타의 대표 차종인 캠리,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코롤라 등을 연간 31만대 가까이 생산하며 소속 노동자는 6천4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12년에는 또 다른 일본 업체 스즈키 자동차가 인도 북부 공장에서 노조원 폭동으로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자 한달간 직장을 폐쇄한 바 있다.

당시 폭동으로 2억5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스즈키측은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