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 측이 박완수 전 창원시장 측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해 경선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홍 지사 대변인을 지낸 선거준비사무소 정장수 준비위원은 17일 박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후보자 비방을 한 것은 물론, 이 내용을 언론에 배포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정 위원의 주장이다.

정 위원은 허위사실 공표 사례로 지난 2일 김 대변인 명의로 배포한 '홍 지사는 거짓말 퍼레이드 중단하라'란 논평에서 '박 후보는 한 번도 공공청사 이전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한 것과 '비음산 터널을 일부 도의원 반대로 홍 지사가 추진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 등을 들었다.

박 후보가 도청 이전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한 것 등도 허위사실로 제시했다.

홍 지사를 겨냥해 '뼛속까지 대구시민'이라거나 '홍 지사가 당 대표 시절 당 쇄신을 위해 물러가겠다고 했다가 그대로 눌러앉으려던 꼼수가 들통나 결국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사례도 있다'는 내용 등은 후보자 비방으로 적시했다.

홍 지사는 이날 공식 출마선언에서 "두 달 가까이 당내 타 후보가 도를 넘어선 비방을 계속했지만 대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플러스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지사 측이 정 위원을 고발인으로 내세운 것은 이 같은 사정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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