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용 항공기 파견/연합뉴스
軍,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용 항공기 파견/연합뉴스
해군 P-3C 초계기·공군 C-130 수송기 등 2대 내일 파견


정부는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탐색 활동에 동참키로 하고 이를 말레이시아측에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한·말레이시아간 우호협력 관계, 인도적 차원의 고려, 탐색범위 확대와 탐색 활동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사회의 탐색지원 강화 필요성 등을 감안해 탐색 활동 동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에 해군의 P-3C 초계기 1대와 공군의 C-130 수송기 1대 등 항공기 2대와 정비사 조종사 등 운용인력 39명을 파견해 탐색과 구조, 수송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군 항공기는 15일 오전 6시 포항(P-3C)과 김해(C-130)에서 제주로 이동, 같은 날 오전 10시 말레이시아로 출발한다.

9시간 동안 일본과 대만 등 7개국의 영공을 통과해 4천400여㎞를 비행, 15일 오후 7시께 쿠알라룸푸르 수방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탐색 방식 및 범위 등을 말레이시아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파견으로 우리 해군 P-3C는 운용 이후 최초로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공군 C-130 수송기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 지원을 위해 중동지역까지 비행한 경험이 있다.

군 소식통은 "군은 그동안 인도적 목적의 국제 해상수색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실종된 여객기 수색을 위한 항공기 파견 계획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 우리 정부에 해상 탐색 항공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종된 여객기 수색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11개국의 항공기와 함정이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 파견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강병철 기자 threek@yna.co.kr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