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오랜 스폰서를 잃게 됐다.

골프채널은 13일(한국시간) "크라프트 나비스코와 LPGA의 계약이 다음 달 열리는 대회로 끝나며, 재계약은 없다"고 전했다.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1982년부터 나비스코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인비테이셔널', '나비스코 다아니 쇼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나비스코가 크라프트와 합병된 이후 2002년부터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불렸다.

19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는 마지막 날 우승자가 18번 홀 옆의 호수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다.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에 이어 지난해에는 박인비가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골프채널은 "크라프트가 계속 이어지던 계약을 지난 2010년 5년짜리로 바꿨고, 지난해 말에는 LPGA에 대회와 관련된 협력 관계를 끝내겠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PGA 측은 스폰서가 달라진다고 해서 이 대회의 전통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가진 역사는 LPGA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을 만하다"면서 "오래 이어져 온 전통을 2014년 이후에도 당연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4월 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