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는 좁은 거래 범위 내에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과 일본 경제 우려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04포인트(0.21%) 내린 1만6418.6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약보합세로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6포인트(1.03%) 하락한 1954.4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1950대로 떨어졌고, 올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G2)의 경제지표가 한파와 춘절 연휴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기대와 엇갈린 측면이 있었고, 서방국과 러시아의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극단적인 긴장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흐름을 고려하면 3월엔 경제활동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이번달엔 계절성을 기대하기 충분할 것" 이라며 "미국의 경우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지지부진한 반면 개별 종목들은 상승 동력(모멘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을 더 차별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관심이 없는 소외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수급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매력도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며 "실적 악화 등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할 시 저가 매수보단 단기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