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없다…주가 살찌워야 웃는다…도전! 주가 앞자리를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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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넘버를 넘보는 종목
80만원대 네이버, 목표가 100만원
신라호텔, 10만원 넘보며 뜀박질
CJ오쇼핑, 40만원 탈환 노려
주가 재평가 계기에 '상징성' 도
대부분이 서비스업 관련株
80만원대 네이버, 목표가 100만원
신라호텔, 10만원 넘보며 뜀박질
CJ오쇼핑, 40만원 탈환 노려
주가 재평가 계기에 '상징성' 도
대부분이 서비스업 관련株

◆새 주가에 도전하는 내수주
증시에서 ‘라운드넘버’는 코스피지수 2000선,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2011년 사상 처음 100만원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네이버가 100만원대 주가에 도전하고 있다.
7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1.20%) 내린 82만6000원. 전날 88만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증권가에서는 100만원대 주가를 점치는 분석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최고 105만원(KDB대우증권).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모바일메시징서비스(MMS)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호텔신라는 10만원대로 뜀박질할 도약대에 섰다. 2009년까지만 해도 1만원대에 불과했던 호텔신라 주가는 2012년 8월 5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한 차례 조정을 거친 뒤 오히려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1년 반 만에 10만원대 주가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10만원대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이 사상 최고 수준인 4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판매채널에서 경쟁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목표주가는 평균 45만원대에 분포돼 있다.
◆“재평가 뒤엔 주가 상승 가속”
마디 숫자를 넘어선 주가는 비싸다는 심리적 부담을 지우지만, 반대로 새로운 주가 영역에 오를 만큼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0만원대, 100만원대 같은 마디 주가는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성장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를 경우 수급이 집중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 차례 주가 상단이 높아지면 조정을 받더라도 반등 국면에서 이전 주가로 회복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12년 50만원 선을 넘어선 뒤 주가 흐름이 꺾였던 아모레G는 지난해 11월 35만원 선을 저점으로 급반등해 단숨에 50만원대로 치솟았다. LG이노텍(7일 종가 9만4900원) 역시 7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석 달여 만에 25% 넘게 올라 1년여 만에 10만원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라운드넘버’에 도전하는 종목들이 대부분 서비스업 관련주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제조업 중심이었던 국내 증시 체질이 소비재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