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스마트 카라', 악취제거·전기료 절감…잔반 처리기 시장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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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육사출신 창업가의 집념
첫 사업 실패 뒤 재기…홈쇼핑서 예상외 대박
600개 오프라인매장 입점…수출 확대 2014년 매출 100억
육사출신 창업가의 집념
첫 사업 실패 뒤 재기…홈쇼핑서 예상외 대박
600개 오프라인매장 입점…수출 확대 2014년 매출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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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은 실패
최호식 매직카라 사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하지만 틀에 매이는 것이 싫어 5년간 복무한 뒤 1996년 제대했다. 군에서 나오고 나서는 옛 대우정보시스템, 대한항공 등 민간기업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지 못한 그는 2002년 ‘에코포유’란 회사의 창업 멤버로 합류하면서 사업가의 길을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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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제품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음식물뿐 아니라 젓가락, 복숭아씨, 병뚜껑 등 ‘예상치 못한’ 이물질이 들어가 기계 성능을 떨어뜨리고 누수를 유발했다. 음식물만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어서 이물질에 대해서는 일절 대응이 안 됐다. “제품을 전부 수거한 것은 물론 다른 건설사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도 취소됐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그의 첫 회사는 2008년 문을 닫았다.
○실패 발판으로 신제품 내놔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던 최 사장에게 손을 내민 것은 제품을 팔았던 대리점 사장들이었다. 제품 콘셉트가 좋아 조금만 고치면 ‘대박’이 날 수 있겠다며 제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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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버린 만큼 돈을 내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 카라를 쇼윈도에 올렸다.
한때 고개를 돌렸던 건설사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말 현대엠코가 시공한 서울 상봉동 주상복합 이노시티 500여가구에 스마트 카라를 납품했다. 두산건설 이수건설 등이 짓는 아파트 1500가구에도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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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수출을 하려면 각 나라의 안전인증이 필요해 미국과 유럽에 신청했는데, 이르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첫 물량으로 3000대가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직카라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두 배가량 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 (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2월의 으뜸중기제품
△에이스힌지텍의 모니터거치대(ET-ARM) △매직카라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스마트 카라) △원티엘의 계량기(광센싱 유량측정기) △한일종합기계의 석탄하역기(연속식 석탄하역용 버킷)
남동산업단지=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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