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 거래 자율청산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리만 사태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동시에 거래소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중앙청산소(CCP)로서 장외파생상품거래 원화IRS(이자율스왑) 자율청산 서비스를 개시한 첫 날.



총2건 900억원의 청산결제가 자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호주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7월 IRS 자율 청산 개시후 두 달만에 청산이 이뤄졌고 일본도 CDS 자율 청산 개시후 한달 간 청산실적이 총 4건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입니다.



장외파생상품청산거래소(CCP)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시 매도자와 매수자의 결제이행을 보장하는 기관입니다.



미국의 리먼사태 이후 G20 정상들이 장외파생상품시장 불안이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청산 유도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CCP 인가를 취득해 명실상부한 장내와 장외파생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CCP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파생상품은 원화IRS 이외에도 차액결제선물환(NDF)와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화IRS 비중이 워낙 높고 표준화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외 청산결제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석 달여 동안의 장외 자율청산서비스를 선보인 후 오는 6월말부터는 원화 IRS에 대한 의무청산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중앙청산소(CCP)의무 청산을 실시하는 나라가 됩니다.



[인터뷰] 오세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팀장

"(의무청산) 일본이 조금 먼저 시작했다. 2012년 9월 시작했구요. CME가 그다음 몇 개월 후에 시작했다. 유럽은 오래전부터 자율청산했었구요. 의무청산만 시행된데는 많지 않다"



현재 원화 IRS 자율청산 회원은 은행 12개사, 증권 23개사 등 총35개사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무청산이 시작되면 외국계 금융기간의 추가 참여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오세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팀장

"외국계지점들이 국내 IRS에 50% 이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계 추가 참여) 15~20개 정도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나 도이치뱅크 등 규모가 큰 외국계 지점들이 조만간 의무청산 회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청산을 중개하게되면 수수료 수입과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공동기금 등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장외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거래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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