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 심리를 역이용하라
시장에서 투매(심리)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그런데 막상 투매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해보라고 하면 간단치는 않다. 단순히 지수 하락폭만으로 투매를 단정하기 어려워서다. 종합주가지수가 1% 정도 빠지는 상황에서도 투매가 발생하는가 하면, 종합주가지수가 2~3% 급락해도 투매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투매에 대해 필자가 정의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한국에는 코스피200지수가 있고, 이 지수를 구성하는 200개 종목이 있다. 이 중 시가총액이 큰 순서로 100위까지 종목을 추리고, 전일 종가 대비 상승 종목 수가 5종목 이하로 내려간 경우를 ‘투매현상이 발생했다’고 정의해보겠다. 다시 말해,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95개 이상의 종목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 하락이 거의 대다수 종목에서 나타나는 상황을 투매가 발생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

투매상황은 시장의 하단부분 아니라 상승 중 눌림목 구간 등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팔 사람이 다 팔아 버린, 즉 ‘매도공백’ 상황이 된다. 이후 의미 있는 반등이나 상승으로 전환하거나, 상승 중 눌림목에서 발생한 경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상황에 빠지며 투매가 동반된 경우라면,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저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된다. 향후 이런 점들을 살펴 저점에서 최적의 매수 기회를 찾는다면 전문트레이더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광석 전문가는 한국경제TV 와우넷의 대표 파생 분야 전문가다. 김 전문가는 3일부터 선물·옵션 전략매매 교육인 ‘시크릿 재테크’를 진행한다. 문의는 와우넷(02)6676-022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