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5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수익성 개선 요인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64.4% 감소한 1340억 원과 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영업이익은 기대치보다 17억 원 웃돌았다"며 "판매수수료, 인건비 등이 포함된 지급수수료가 예상보다 낮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격적인 수준의 실적 목표치(가이던스)는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저하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당분간 부각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저가 화장품 채널내 업체들의 공격적인 지배력 확대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며 "판촉 마케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에이블씨엔씨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부각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경쟁 강도가 안정화되고 강력한 신제품 출시가 뒷받침 될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