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돈을 돌려받기는커녕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는 10만원 이상 ‘반납’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金과장 & 李대리] 연말정산하다 깨달았네 "작년에도 참 많이 썼구나…"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0~23일 직장인 558명(남성 313명, 여성 245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정산 환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39.8%(222명)가 ‘연말정산에서 환급을 못 받게 됐다’고 답했다. 이 중 ‘10만원 미만을 더 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64.9%였다. ‘60만원 이상 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8.6%였다.

이번 연말정산에서 환급을 받는다고 답한 336명 중에선 ‘10만원 미만’의 금액을 돌려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다.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19.9%), ‘60만원 이상’(19.6%)이 뒤를 이었다. 연말정산 환급금을 늘리기 위해 활용하는 절세 전략을 묻는 질문엔 ‘체크카드 사용 늘리기’를 꼽은 응답자가 47.1%로 가장 많았다. ‘귀찮아서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람도 16.8%였다.

‘연말정산 시즌에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세금 통지서를 보고 지난 1년 동안 돈을 참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 때’를 선택한 응답자(27.4%)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바쁜데 서류를 다 챙겨야 하는 것(22.9%)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21.7%) △연봉이 생각보다 낮다는 생각이 들 때(21.5%) 등의 순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