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더브마운틴GC에서 열린 WGC시리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제이슨 데이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더브마운틴GC에서 열린 WGC시리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월드컵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호주의 제이슨 데이(27)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길고 치열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에 있는 더브마운틴GC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의 ‘떠오르는 스타’ 빅토르 뒤뷔송(24)을 23홀 만에 1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데이는 생애 첫 WGC 정상에 올랐다.

WGC시리즈는 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등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개인전으로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다. 데이는 총상금 9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53만달러를 챙겼다.

이 대회 승리의 여신은 데이에게 쉽게 영광을 허용하지 않았다. 데이는 16번홀(파3)까지 두 홀을 앞서 쉽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승부는 17번홀(파4)부터 시작됐다. 뒤뷔송은 17번홀과 18번홀(파4)에서 각각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위기에서 탈출, 데이에게 두 홀 연속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부터 네 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다섯 번째 홀(파4)에서 뒤뷔송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끝까지 굴려버려 버디를 놓쳤다. 그 사이 데이는 송곳 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1.2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