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채널A '이영돈PD의 먹걸리X파일'에서는 보양식의 상징 흑염소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다.

예로부터 흑염소는 정력증진과 원기회복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은 '흑염소는 양기 부족, 만성피로와 세포노화방지, 피부미용과 골다공증 예방에 으뜸인 보양 성분으로 뛰어난 효능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18년 전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박재호 씨. 그는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영양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매일같이 흑염소 곰탕을 먹고 있다"며 자신을 살린 힘이 흑염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2년여간 임신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미정 씨는 "지인의 권유로 흑염소 중탕을 먹은 지 3달 만에 임신에 성공했으며, 피부도 좋아지고 관절 통증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흑염소는 정말 이런 효능을 갖고 있을까? 흑염소만의 특별한 성분은 무엇일까?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흑염소 섭취 후 몸의 변화를 알아보는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성인남녀 9명이 참여한 실험은 흑염소, 쇠고기, 돼지고기 중 한 종류의 고기만 3명씩 2주간 매일 일정량을 섭취한 후 신체의 변화를 알아봤다.

실험 전후 변화는 어떨까?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일주일이 지나자 실험 진행을 힘들어한다. 소화가 안되고 몸이 붓기 시작했다.

참가자 김보현 씨는 "지금 한 9일 간 고기를 먹었는데 아침에 손이 좀 많이 붓는 것 같다. 새벽에 물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물을 좀 많이 먹고…"라고 말했다.

반면 흑염소 고기를 먹고 있는 이현정 씨는 "소화가 진짜 잘 되는 건 정말 백퍼센트"라고 전했다. 이 씨는 흑염소를 먹고 내장 지방이 줄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다.

이는 흑염소 지방 함량이 돼지고기의 3분의 1정도로 낮고 열량도 돼지고기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육유보다 성장 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주는 특정 지방산 비중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