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단이 입고 나온 유니폼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개막식 때 미국 선수단이 입은 랄프로렌사의 단복은 현재 경매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면서 최고 4천850달러(약 517만원)에 팔렸다.

랄프로렌은 이 스웨터를 홈페이지에서 595달러(약 63만원)에 팔았으나, 324벌밖에 만들지 않아 대회가 개막도 하기 전에 매진됐다.

니트 재질의 미국 대표팀의 단복은 흰색 별들이 남색 바탕에 어우러져 있고 한쪽에는 성조기, 오륜 무늬와 숫자 '2014'가, 반대편에는 'USA 올림픽 팀 소치 러시아'가 적혀 있다.

지난주에는 이베이에서 미국 대표팀 스웨터 4개가 평균 3100달러(약 330만원)에 팔렸다. 유일한 XL 사이즈의 스웨터는 43명이 입찰했고, 4850달러에 팔렸다.

주최국인 러시아 유니폼도 인기가 좋다. 보스코 스포츠가 제작한 러시아 유니폼에는 러시아를 뜻하는 'RU'가 화려하게 디자인돼 상의 위쪽에 적혀 있다.

남녀 스키 자켓은 최고 749.90달러(약 80만원), 기본 자켓은 최고 653.90달러(약 70만원)에 이베이에서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러시아 자켓식 후드가 예쁘다며 사고 싶다는 문의 글이 인터넷에 여러 개 올라와 있다.한국 대표팀 선수복을 제작한 휠라도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에 로고가 박혀있는 휠라 브랜드 의류의 판매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배나 늘었다. 선수들이 입는 바람막이 점퍼류의 판매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매장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5)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24)가 착용했던 태극기가 새겨진 점퍼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휠라는 선수단을 위해 특별제작한 이 단복을 다음 시즌 제품 디자인에 응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복이 아닌 자원봉사자들의 유니폼도 경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베이에 자원봉사자의 유니폼, 가방, 부츠 등 관련 물품을 1천300달러(약 139만원)에 올린 판매자는 '폐막식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로 구매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