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집 나간 아이를 찾으려면 천안시 신부동에 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신부동은 10~20대 젊은이들로 넘쳐 나는 곳이다. 인근 12개 대학의 재학생 중 70%가 수도권 거주 학생이어서 유행에 민감하다. 천안시 관계자는 “주말이면 수원, 대전뿐만 아니라 충북과 경북 학생들도 신부동을 찾는다”며 “서울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다음날이면 신부동에 등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놀기 좋은 동네’일 뿐 문화시설은 크게 부족하다. 신부동 상인 360여명은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서울 홍대처럼 젊음과 문화가 넘치는 상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벽에 인근 대학생 40여명이 ‘첫눈에 반한 거리’를 주제로 그린 40여종의 벽화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벽화들은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부동 상인회는 자체적으로 2010년부터 밴드 경연, 여자팔씨름대회 등 젊음의 축제도 벌여왔다. 지난해 이틀간 열린 행사에 15만명 넘게 찾았다. 올해는 빈 점포를 공연장으로 꾸며 연극과 음악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590억원을 들여 신부동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인근 6만1507㎡에 청소년 문화광장을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