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저작권 회복, 31곡 히트곡...무슨 노래인가 봤더니

입력2014.02.12 11:45 수정2014.02.12 11:45

`가왕` 조용필이 자신의 히트곡 31곡에 대한 저작권을 되찾아 화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11일 조용필의 과거 음반을 발매한 지구레코드가 지난해 10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원저작자인 조용필에게 `단발머리`, `창밖의 여자` 등 히트곡 31곡에 대한 배포권과 복제권을 이전한다는 내용의 공증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한 공증 서류에는 향후 5년간 계약 내용과 관련해 비밀을 유지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이에 따라 조용필은 지난해 가을부터 복제권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용필은 1986년 지구레코드와 음반 계약을 하면서 당시 레코드사의 사장에게 저작권 중 일부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방송권과 공연권은 조용필이 갖되 배포권과 복제권은 해당 사장이 보유하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국내 저작권법이 허술해 조용필 측이 이를 문제삼지 않았지만, 결국 1997년 양측은 저작권을 두고 소송을 벌였다. 그러나 2004년 조용필은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계약에 포함된 곡은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여행을 떠나요`, `슬픈 미소`, `어제 오늘 그리고`, `촛불`, `너무 짧아요`, `그대여`, 미지의 세계` 등 대부분 유명한 곡이다.

이 사실은 지난해 4월 시나위의 신대철이 페이스북에 "(조용필이) 레코드사에 저작권을 뺏긴 슬픈 일이 있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졌고, 결국 조용필과 지구레코드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한 결과 저작권은 조용필에게 돌아가게 됐다.(사진=YPC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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