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시장을 선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집중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구두 보고를 장려하는 ‘일등문화 만들기’ 사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캠페인의 하나로 ‘911 문화운동’을 전개한다. 오전 9~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911 근무’, 구(9)두로, 서류 1장으로 1번 보고하는 ‘911 보고’, 오후 9시까지 1가지 술로 1차만 하는 ‘911 회식’이 주요 내용이다.

직원 간 지식을 공유해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취지의 ‘굿모닝 세미나’도 연다. 디바이스,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직원들이 분야별로 자신의 전문지식을 다른 직원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재능 기부 활동이다. 회사 측은 이 캠페인을 통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개발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원 협의체인 블루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캠페인”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먼저 찾아내 빠르게 전달하려면 내부 보고나 회의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1%의 잠재력까지 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고경영자인 이상철 부회장이 연초에 팀장·임원들을 상대로 ‘빠른 추격자’가 아닌 ‘시장 선도자’로 탈바꿈하자고 독려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10년째 요지부동이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크게 끌어올려 20%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을 계기로 일등문화를 전사적으로 정착시켜 나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일등문화 캠페인을 그룹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