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행복한 삶' 실천하는 메리츠봉사단의 따뜻한 동행
지난달 25일 서울 대조동 ‘나눔의 둥지’ 무료급식소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메리츠종금증권 사내 봉사단체인 ‘메리츠참사람봉사단’이 독거노인과 노숙자,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급식을 하기 위해 찾아온 날이었다.

15명의 봉사단원은 조리사를 도와 음식을 만드는 것부터 배식, 다과 대접, 설거지, 청소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6시간에 걸친 봉사활동이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석미령 대리는 “추운 날씨에도 배급 전부터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손과 마음이 바빴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몸은 고단했지만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나니 여기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폭이 넓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임직원, 회사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회사 경영이념인 만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며 “기부금 적립 프로그램인 ‘매칭그랜트제도’, 장애인·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 ‘메리츠참사랑봉사단’ 등에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직원 사회공헌 돕는 ‘매칭그랜트 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매칭그랜트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과 똑같은 금액을 회사 측이 적립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다양한 소외계층과 봉사단체에 기부된다. 매년 약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2007년 제도 시행 이후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소외계층을 위해 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칭그랜트제도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넘어 직원들이 활발한 사회공헌에 나설 수 있도록 회사가 촉매제 역할을 해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연중 바쁜 ‘메리츠참사랑봉사단’

2007년 출범한 메리츠참사랑봉사단은 85회에 걸쳐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정식 봉사단원 수는 150명이지만 활동이 있을 때마다 회사 전체에 공지해 단원이 아닌 임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고 있다.

이 봉사단이 요즘 가장 주력하는 활동은 최근 급증하는 독거노인 지원이다. 설과 추석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주요 지역 경로당에 찾아가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준다. 평소에는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복지관과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한다. 거동이 불편해 요리와 청소가 힘든 노인들을 도와주고 식사를 대접하거나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봉사 대상은 독거노인만이 아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은평재활원 등 장애인 보호시설을 방문해 영화관람, 놀이공원 나들이, 등산 등을 함께한다. 때로는 중증장애인 집에 직접 찾아가 목욕과 청소를 해주기도 한다.

메리츠참사랑봉사단은 또 무료급식 봉사, 임직원 헌혈 행사도 열었다. 겨울에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와 ‘연탄배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도 지키는 ‘아름다운 가게’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 서울 안국동에 있는 공익단체 ‘아름다운 가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아름다운 가게는 임직원들의 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 지원에 쓴다. 의류, 잡화, 기념품, 책, 가구 등 다양한 기증품이 대상이다. 수리가 어려운 물품이나 의약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등은 제외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한번 행사를 열면 기증받는 물품이 1500개에 달한다”며 “기증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환경을 지키고 수익금도 기부하는 ‘1석2조’ 효과를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참사랑봉사단 사무국장를 맡고 있는 김창식 차장은 “작년 한 해 동안 경기 불황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정성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어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획기적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