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의 1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보다 9.2% 급락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현저히 둔화할 것을 시사한 것에 이어 간밤 공개된 공장재 주문도 미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줬다.

지난 12월 공장재 주문은 전월 대비 -0.15%를 기록하면서 당초 시장 예상치인 -1.7%보다는 양호한 수치를 공개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2월 미국 공장재 주문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난 2009년 7월 이후 평균 증가율이라고 할 수 있는 0.7% 와도 큰 격차를 보여줄 정도로 상당히 부진한 결과다.

특히 미국 공장재 주문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 2010년 이후 추세적으로 우하향하는 흐름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 공장재 주문은 미국 4,200여 개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주문, 출하, 재고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통해 집계됨에 따라 미래 생산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선행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지표다. 이러한 성격들을 고려한다면 12월 공장재 주문의 부진은 향후 미국 제조업 경기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결과다.

특히 공장재 주문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ISM 제조업 지수가 올해 1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미국 공장재 주문의 장기 하향 추세에서 탈피 가능성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1월 공장재 주문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말에 공개될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 가계의 소득원 강화를 통한 소비 개선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도 있지만, 연준의 추가적인 테이퍼링 단행으로 미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그리고 유로존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내외 여건도 미국 공장재 주문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미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하면서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론 수입도 0.9%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확대로 인해 외환 위기가 커진 신흥국과 차별화 될 가능성도 상존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면 1월 수출액 부진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 수가 작년 보다 2일 정도 줄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지역, 국가별 우리나라 수출을 살펴 보면 1월 수출액 감소가 단순 조업일 수 감소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매크로 이슈의 영향력 확대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1월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월비 24.7% 증가하면서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1월 수출은 0.8% 증가에 그쳤다. 보통 춘절이 포함된 1월, 2월에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이 좋았던 점과는 상반된 결과다.

더불어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은 1월 전체 수출의 감소세 전환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1월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9.8%로서 지난 2012년 4월 -2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현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 이것은 엔저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엔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일본 수출 부진은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공장재 주문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또한 ISM 제조업 지수를 통해서 보더라도 향후 미국의 생산 활동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미 수출 개선 가능성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미국이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대외수요 부진은 일정부분 상쇄시킨 점을 감안한다면 대미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전망에 있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된 성장 동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수출의 향후 불확실성은 코스피의 향후 횡보에도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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