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불안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3대 주요지수 모두 2%대 급락세를 보였고, 유럽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3.13% 떨어졌다.

국내 금융시장도 전날 원·달러 환율이 14원 폭등한 1084.5원까지 치솟고, 코스피지수가 1%대 조정을 받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오늘(4일) 오전 9시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 미국증시, 2%대 급락…미국 경기 둔화 우려 부각

미국 증시가 2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2%대 급락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6.05포인트(2.08%) 하락한 1만537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70포인트(2.28%) 밀린 1741.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1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996.96으로 106.92포인트(2.61%) 추락했다.

◆ 유럽증시, 미·중 경제 지표 부진에 급락

유럽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9% 내린 646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29% 하락한 9186.5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39% 떨어진 4107.75에 각각 마감했다.

◆ 국제유가, 美·中 경기 우려에 하락…금값은 상승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6달러(1.1%) 내린 배럴당 96.4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금값은 주식시장의 급락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되살아나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20.10달러(1.6%) 오른 온스당 1259.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브라질 헤알화 가치 1.02% 급락…증시는 3.13%↓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3일(현지시간) 1.02% 떨어졌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달 2.33% 떨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3.13% 떨어진 46,1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 주가가 5%와 3%가량 내렸다.

◆ 미국 1월 제조업지수 8개월래 최저…전망치 밑돌아

미국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생겨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5와 시장의 전망치 56.0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 지방선거 120일 레이스 스타트 …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6·4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4일 오전 9시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사실상 이날부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오른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은 직은 유지하되 등록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