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이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달에 비해 0.1% 늘어난 9305억 달러(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데 비해 호조를 보인 것이다. 무려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1월 건설지출은 당초 전달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0.8%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분 건설지출이 주택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0% 증가한 663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였으나 공공부문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