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수원 서호저수지에서 폐사한 큰기러기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호저수지는 가금류 등 유전자원 1만9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축산과학원과 불과 4㎞ 떨어진 곳이다. 유전자 형질 전환 연구를 위해 키우던 토종 종계 740여마리가 만약 AI에 감염될 경우 수년간의 연구 성과가 한꺼번에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날 같은 경기 지역인 화성의 종계농장도 고병원성 AI 확진 판결을 받았다.
부산 강서구의 육계농가와 충북 진천·음성의 오리농가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은 AI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경남 밀양에 이어 부산에서도 고병원성이 확진될 경우 이번 AI 확산지역은 전남북, 충남북, 경기, 경남, 부산까지 사실상 전국이 된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