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해외 현장에서 큰 손실을 냈음에도 선방한 것으로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714억원, 영업이익은 2075억원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기대치를 충족시켰으나 영업이익은 해외 저수익 현장에서 발생한 700억원의 추가 원가 반영에 다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철도 입찰담합 과징금(140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 입찰담합 과징금(80억원) 등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다.

건설업종 가운데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혔다. 2012~2013년 해외 저가 수주 현장 매출의 비중이 높아지던 시기에도 실적 변동성은 낮았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주택 분양 증가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올 상반기 수주 모멘텀(동력)이 강할 것"이라며 "주가 향방은 상반기 신규 수주,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정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