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우려·양적완화 추가 축소 전망도 악재

유럽 주요증시는 24일(현지시간)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 사태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2% 하락한 6,663.7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48% 밀린 9,392.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79% 내린 4,161.47로 각각 문을 닫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폭락 여파로 3.65%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2.93% 떨어진 3,028.0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장 초반 이번 주 계속된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몰리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중남미 지역 등 신흥국 통화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 관련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16% 폭락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도 최근 계속해서 내려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러시아의 루블화와 남아프리카공화의 란드화 가치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에서는 이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금융권이 유동성 경색을 겪는 상황에서 제조업 경기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금리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규모가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의 아디다스는 신흥국 시장 위축 우려로 5.5%나 떨어졌으며 다임러도 3.8% 하락하는 등 제조업 주가 하락이 DAX 30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