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의 동의 없이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중국의 알리페이로 넘긴 카카오페이와 애플페이 등에 대한 처분 논의가 이뤄진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1∼2회 전체회의에서 애플 측은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해 질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5일 개인정보위가 공개한 당시 전체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알리 등 다른 기업에서 (애플의) NSF(점수)를 받아 활용한 국가는 또 어디냐'는 잇단 질문에 "클라이언트(애플 본사)에 말씀드려야 되는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NSF 점수란 애플이 자사 서비스 내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한 데 묶어 일괄 청구할 때 자금 부족 가능성을 판단하고자 매기는 고객별 점수를 뜻한다.앞서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애플은 알리페이에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결제정보 전송과 NSF 점수 산출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하면서 정보의 국외 이전 내용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확인돼 과징금 24억500만원을 부과받았다.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이 사안의 경위를 입증할 수 있는 문건이 있냐는 질의에도 "담당자 중 퇴사한 분들이 많아 이메일을 못 찾았고 증빙자료도 있지 않다"고 답했다.개인정보위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도 "애플 본사에 요청해보겠다"라거나 "찾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이 때문에 처분 수위를 논의하는 다음 회의에선 "(애플이)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여기(까지)밖에 얘기해 줄 수 없다고 하는 게 피심인으로서의 태도인지 의문"이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다국적 기업 사안이 많아질 테니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위원들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혼조간밤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와 1.21%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3월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습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26일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尹 탄핵심판 오늘 변론종결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신문 절차를 마치고 오늘 최종 변론을 진행합니다. 최종 변론에서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은 각각 2시간씩 종합 변론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과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에게는 무제한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시간이 주어집니다. 최종 변론기일이 탄핵심판 절차상 선고 전 단계로 해석되는 만큼 헌재는 향후 탄핵심판 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 시기는 전례를 고려했을 때 3월 중순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한은 오늘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3.0%에서 0.25%포인트를 낮춰 2.75%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습니다. 금리를 낮출 경우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은은 오늘 새로운 경제 전망도 내놓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및 자동차, 철강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연 2%대 금리가 대세가 됐고, 연 3%대 금리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연 3%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예·적금과 같은 저축 상품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런 금리 인하 흐름에서 최근 주목받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가 2023년 선보인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그 주인공입니다.이 상품은 최고금리가 연 6%로 높은 데다, 소득 기준만 맞으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혜택을 적용받을 경우 일반 적금 기준으로 연 9.54%에 달하는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기를 맞아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입 문의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22만명 가입 신청24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22만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신청자 수(17만명)보다 31.8% 늘었고, 작년 12월(5만7000명)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자 수는 170만명까지 불어났는데, 이는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명)의 약 28%에 달합니다.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상품명이 ‘계좌’여서 성격이 헷갈릴 수 있지만 일종의 적금 상품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정부기여금(월 최대 3만3000원)+은행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월 7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