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재발급 300만 육박…개별통지따라 '카드런'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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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카드 정보유출
정부 대책은 내놨지만
"정부도 못 믿겠다" 조회 건수 1000만 넘어
통지대상 8244만건 중 88%가 확인 안해
정부 대책은 내놨지만
"정부도 못 믿겠다" 조회 건수 1000만 넘어
통지대상 8244만건 중 88%가 확인 안해
◆대책도 못 믿겠다 “재발급, 해지가 상책”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조회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카드 3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총 970만7000명이었다. 이날 밤까지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카드사들도 콜센터나 상담인원을 늘리고 24시간 근무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카드 재발급이나 해지 신청이 밀려드는 이유는 정부와 카드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한 카드 회원은 “언제 어떻게 내 정보가 악용될지 모르는 판에 정부와 카드사의 안전하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 회원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2차 피해는 없다고만 강조했지, 국민들의 불안을 전혀 가라앉히지 못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개인통지 시작…혼란 더 커질 듯
21일 오후 11시부터 카드사들이 개인별로 이메일이나 우편물을 통해 정보유출을 알리는 통지문을 발송하기 시작해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 3사를 합쳐 개인통지 예상 건수는 약 8244만건이지만, 정보유출 사실을 확인한 비율이 전체 통지대상의 12%를 약간 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메일 정보가 있는 회원은 이메일로 발송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청구지 주소로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며 “양이 많아 통지문을 전부 발송하는 데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개인통지가 나간 뒤에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통지문 발송대상 8244만건 가운데 3609만건이 해지 고객이어서 청구 주소나 이메일 주소가 변경됐을 경우 전달이 제대로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카드 탈회나 해지를 한 회원에게 통지가 이뤄질 경우 항의가 폭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미처 자신의 정보유출 사실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카드 재발급 요청도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보다는 한산했지만 은행 영업지점과 카드사 지점에는 카드 해지 및 재발급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국민은행 남대문로 지점의 오전 대기인 수는 전날의 4분의 1 수준인 10여명이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센터도 대기번호가 종일 20번대로 유지되는 등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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