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14일부터 본격화할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하락폭을 키웠다.

국내도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이후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4분기 '어닝 쇼크'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나흘 만에 반등했던 코스피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철도노조 지도부가 이르면 오늘(14일) 경찰에 자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철도파업 중단 이후에도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몸을 숨겨왔다.

◆ 미국증시 급락…실적·출구전략 우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11포인트(1.09%) 내린 1만6257.9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17포인트(1.26%) 떨어진 1819.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1.36포인트(1.47%) 하락한 4113.30을 각각 기록했다.

◆ 국제유가 '이란 리스크' 해소에 하락…금값 사흘째 상승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이행안의 합의 소식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92센트(1%) 빠진 배럴당 91.8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직전 거래일의 상승분(1.2%)을 대부분 반납했다.

금값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4.20달러(0.3%) 뛴 온스당 1251.1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마감 기준으로 최근 한달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 후 상장사 순익 전망치 3% 급감

14일 에프앤가이드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순이익을 추정한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1주일 전보다 2.7%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8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상장사 이익 전망치를 적극적으로 하향 조정에 나선 탓이다.

◆ '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등 4명 구속

동양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3일 현재현(65)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현 회장과 함께 구속된 전직 임원 3명은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이다.

◆ 철도노조 지도부 오늘 자진출석할 듯…오전 입장 발표

지난달 30일 철도파업 중단 이후에도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몸을 숨겨온 철도노조 지도부가 이르면 14일 경찰에 자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조 지도부 경찰 자진출석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자진 출석 대상은 김명환 노조위원장과 수배된 간부 등 13명이다.

◆ 오늘도 강추위 계속…서울 -8도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대관령의 기온은 -16.7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의 기온은 -8.1도로, 바람이 약간 불면서 체감온도는 -12.1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강원도·경상북도·경기도·충청남북도·전라북도에 한파특보를 내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이 같은 추위는 한반도 5㎞ 상공에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번 추위는 15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누그러지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