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영업이익이 줄면 고용도 줄어든다는 재계의 주장과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히려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은 고용성장률이 낮았고 비노조원이나 여성, 비정규직이 기업의 고용 축소 때 상대적으로 먼저 해고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기업 고용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보고서에 에 따르면 2007~2009년간 고용성장률이 10% 이상 줄어든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241%나 성장했습니다. 고용이 10% 이상 늘어난 기업의 고용성장률(17.6%)과 비교해 13배나 높았습니다.

고용성장률이 ‘-10~0% 미만’인 기업의 영업이익은 17.6% 늘었고 ‘0~10% 미만’인 기업은 97.7%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윤윤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영업이익이 높아져도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거나, 고용 감축의 결과로 영업이익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이 고용을 줄일 때 여성, 비정규직, 비노조원은 남성, 정규직, 노조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007~2009년 고용이 10% 이상 줄어든 기업을 비교할 때 여성은 69.4%가 감소해 남성(61.3%)보다 8.1% 포인트 더 줄었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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