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철도노조원이 4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오후 3시 30분께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제천지부 전모(42) 지부장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파업 참가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지난해 전씨에 대해 업무방해로 제천경찰서에 고발장을 냈으며 청주지법 제천지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에 자진 출석한 전국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제천지부 최모(44) 지부장은 이달 2일 오전 풀려났다.

경찰은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강수사 지휘를 내리자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검찰에 석방 및 불구속 수사 지휘를 건의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의 한 관계자는 "최씨를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하자는 경찰의 건의가 올라와 그렇게 하도록 수사지휘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9일 코레일 충북본부의 파업을 주도, 열차 운행에 차질을 초래한 혐의로 고발됐다.

도내에서 불법 파업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노조 관계자는 총 9명으로 알려졌다.

7명은 제천경찰서, 2명은 청주 흥덕경찰서에 배당됐다.

(제천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swe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