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3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이 1990년 이후 24년 만에 보수 인상분을 반납한다. 4급 이하 공무원 보수와 수당은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7% 인상된다.

정부는 3일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지방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이 의결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3급 이상 공무원의 인상분 반납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상분을 반납했던 199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1년에도 고위 공무원들이 보수 인상분을 반납했지만 당시는 1급 이상 정부 산하 기관장에 국한됐다. 안전행정부는 “경제위기와 국가 재정여건을 고려해 3급 이상 공무원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인상분 반납으로 220억~230억원의 예산이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가공무원 총 보수 예산은 28조원에 달한다. 박 대통령은 올해 인상분 385만1000원을 반납해 지난해와 동일한 1억9255만3000원의 연봉을 받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