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고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1일 (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겨울철에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야외 철장에 가두는 등의 고문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 고문반대위원회(PCATI)는 경범죄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런 고문 외에도 위협과 성폭력 행위, 변호인 없이 군사재판에 회부되는 등의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펴냈다.

이스라엘 국선변호인실도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소속 변호인들이 한 수감시설을 방문했다면서 강력한 폭풍이 몰아칠 당시 수감자들로부터 한밤 중에 죄수 수십명이 교도소 외부에 설치된 철창으로 옮겨졌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으며 이 관행이 수 개월간 지속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변호인실은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매서운 추위와 비를 맞으며 철창에 갇혀 있다가 아침 6시께 법정으로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이 이 사실을 보고받은 뒤 어린이들을 야외 철장에 가두는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교정당국도 비난여론에 따라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PCATI는 그러나 람라 사건은 광범위한 인권유린의 한 사례에 불과하며 어린이에 대한 인권유린범죄의 기준을 낮추는 법 개정을 통해 이같은 행위를 근절할 것을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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